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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풀이 — 81수리 사전

획수가 만드는 81가지 격, 그리고 이름을 읽는 세 가지 틀

이름을 풀 때는 크게 세 가지를 봅니다. 획수가 만드는 수리(數理), 이름을 네 덩어리로 나눠 보는 사격(四格), 그리고 소리의 오행이 서로 살리는지 부딪히는지 보는 음령오행입니다.

🧭 사격 — 이름을 네 덩어리로

원격

성을 빼고 이름 두 글자의 획수만 더해 세우는 자리입니다. 아직 세상에 나가기 전, 집 안에서 자라던 시절의 무늬를 여기서 읽는다고 보아 초년운이라 부르지요. 부모의 그늘 아래 어떤 기질이 만들어졌는지, 학교에서 어떤 아이로 불렸는지, 그리고 평생 밑바닥에 깔려 있을 성정의 색이 이 자리에 담긴다고 봅니다. 재미있는 것은 원격이 어린 시절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나이가 들어도 사람은 힘들 때 돌아가는 자리가 있는데, 대개 그 자리가 원격이라는 풀이가 전합니다. 마흔이 넘은 사람이 지친 밤에 문득 어릴 적 습관으로 돌아가는 것처럼요. 그러니 이 수가 순하면 바탕이 무던하다고 읽고, 아쉬우면 어릴 때 겪은 일이 오래 남는 결이라고 읽되, 이 한 자리로 사람의 앞날을 단정할 일은 아닙니다. 바탕은 바탕일 뿐, 그 위에 무엇을 지을지는 여전히 본인의 몫이라고 봅니다.

형격

성씨의 획수에 이름 첫 글자의 획수를 더해 세웁니다. 사격 가운데 가장 무겁게 보아 주격(主格)이라고도 부르는 자리예요. 학교를 나와 직업을 얻고 자기 자리를 만드는 시기, 곧 이름이 가장 자주 불리고 가장 크게 쓰이는 시기의 무늬를 여기서 읽습니다. 성은 물려받은 것이고 이름 첫 글자는 부모가 붙여 준 것이니, 이 자리는 뿌리와 바람이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지요. 하는 일이 순하게 풀리는 결인지 한 번씩 애를 써야 하는 결인지, 조직 안에서 크는 편인지 제 이름을 걸어야 하는 편인지 같은 이야기가 여기서 나온다고 봅니다. 다만 형격이 아쉽다 해서 청년기가 고생스럽다고 못 박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판정하라고 있는 자리가 아니라 어느 대목을 조금 더 챙기면 좋을지 일러 주는 자리로 읽는 것이 옳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사격 중 하나가 아쉽고 다른 셋이 순한 경우도 흔하고, 그때는 아쉬운 한 자리를 나머지가 받쳐 준다고 보는 편이 이치에 맞습니다.

이격

성씨의 획수에 이름 끝 글자의 획수를 더해 세우는 자리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이는 다리를 본다 하여 대인관계와 배우자, 그리고 사십 대에서 육십 대에 이르는 중년의 무늬를 여기서 읽지요. 이 나이가 되면 혼자 잘하는 것보다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삶의 온도를 정하는데, 이격은 바로 그 곁의 이야기입니다. 동업이 잘 붙는 결인지 홀로 서는 편이 나은 결인지, 사람에게 마음을 크게 쓰는 편인지 선을 잘 긋는 편인지, 도움이 밖에서 들어오는 편인지 안에서 만들어야 하는 편인지 같은 것을 이 자리에서 봅니다. 다만 이격의 수가 아쉽다고 해서 배우자 인연이 나쁘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사람 사이의 일은 이름보다 태도가 훨씬 크게 좌우한다고 보아, 이 자리는 조심할 대목을 미리 알려 주는 안내판 정도로 읽는 것이 맞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안내판을 본 사람이 속도를 줄이면 그 길은 위험한 길이 아니게 되지요.

정격

성과 이름의 획수를 모두 더해 세우는 자리라 이름 전체의 총합이자 총평이 됩니다. 예순 이후의 말년운을 여기서 읽는다고 하지만, 실은 한 사람이 걸어온 길이 어떤 모양으로 마무리되는지를 보는 자리에 가깝지요. 앞의 세 자리가 각각 어린 날과 청년기와 중년의 장면이라면, 정격은 그 장면들을 다 이어 붙였을 때 마지막에 남는 인상입니다. 그래서 다른 자리가 조금 아쉬워도 정격이 순하면 뒤가 편안하다고 보고, 반대로 앞이 화려해도 정격이 무거우면 갈무리에 마음을 쓰라고 일러 왔습니다. 특히 재물을 지키는 문제, 자식과 후배에게 무엇을 남길지의 문제가 이 자리와 함께 이야기되는 편이에요. 물론 사람의 말년은 이름 한 줄보다 살아온 방식이 훨씬 크게 정한다고 봅니다. 정격은 그 방식을 어느 쪽으로 조금 기울여 두면 좋을지 귀띔해 주는 자리로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음령오행 — 소리가 만드는 기운

상생

초성의 오행이 목에서 화로, 화에서 토로, 토에서 금으로, 금에서 수로, 수에서 다시 목으로 흘러가는 배열을 상생이라 합니다. 이름을 부를 때 앞 소리가 뒤 소리를 밀어 주는 모양이라 발음이 순하고, 듣는 사람의 귀에도 부드럽게 감긴다고 보지요. 성명학에서 가장 좋게 보는 배열이며, 하는 일이 크게 막히지 않고 사람과의 사이가 무던하며 삶의 굴곡이 완만하다는 풀이가 오래 전합니다. 어른들이 이름을 지어 놓고 몇 번씩 소리 내어 불러 보던 것도 결국 이 흐름을 귀로 확인하던 일이었어요. 다만 여기서 분명히 해 둘 것은, 이것이 소리의 결에 대한 이야기지 운명의 보증서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상생이라고 해서 모든 일이 저절로 풀리지는 않고, 상생이 아니라고 해서 삶이 고단해지지도 않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불리는 내 이름이 순한 결로 들린다는 것, 그 정도의 잔잔한 이로움으로 받아들이시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상극

목이 토를 누르고 토가 수를 막고 수가 화를 끄고 화가 금을 녹이고 금이 목을 베는 관계로 이어지는 배열입니다. 이름을 부를 때마다 앞 기운과 뒤 기운이 한 번씩 부딪힌다고 보아 예로부터 조심스럽게 다뤄 왔지요. 뜻한 바와 형편이 자주 어긋난다거나, 마음속에 서로 다른 두 방향이 함께 서 있어 결정이 늦어진다거나, 남들보다 한 번 더 부딪히고 나서야 길이 열린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반드시 짚어 둘 것이 있어요. 상극 배열이라고 해서 이름이 나쁘다거나 바꿔야 한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부딪히는 기운은 뒤집어 말하면 긴장이고, 긴장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기도 하니까요. 실제로 이 배열을 지니고 크게 이룬 이가 아주 많고, 오히려 그 부딪힘이 추진력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흔합니다. 결정을 오래 미루지 않는 습관과 곁에서 균형을 잡아 줄 사람 하나만 있으면 이 배열은 충분히 순해진다고 봅니다.

비화

초성의 오행이 목과 목, 혹은 수와 수처럼 같은 기운으로 이어지는 배열을 비화라 합니다. 서로 치고받는 것이 없으니 상극처럼 부딪히지는 않는데, 대신 한쪽 기운으로만 힘이 몰려 저울이 기운다고 보지요. 잘 쓰면 한 가지를 깊이 파고드는 집중력이 되고, 지나치면 고집이 되거나 시야가 한 방향으로 좁아진다는 풀이가 함께 전합니다. 이름 전체가 같은 계열의 소리로 이어지면 부를 때 리듬이 단조롭게 들리는 것도 이 배열의 특징이에요. 다만 비화를 흉하다고 잘라 말하지는 않습니다. 오행이 한 곳에 모였다는 것은 그 기운이 그만큼 선명하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사주에서 마침 그 오행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반가운 배열이 되기도 한다는 관점이 있어, 이름만 따로 떼어 좋고 나쁨을 정하기보다 사주와 나란히 놓고 보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이름은 사주 위에 얹는 옷이지 사주 그 자체가 아니니까요.

🔢 81수리 전체

획수를 더해 나온 수가 1에서 81 사이 어디에 놓이는지에 따라 격이 갈립니다.

1 · 태초격(太初格) · 대길

모든 셈이 여기서 시작하니 아무것도 없는 자리에 첫 금을 긋는 기운으로 봅니다. 남이 닦아 둔 길보다 제 발로 처음 밟는 길에서 힘이 붙고, 맏이가 아니어도 맏이 노릇을 하게 되는 자리에 자주 놓이지요. 다만 처음 여는 사람은 늘 외로우니, 혼자 짊어지는 버릇만 덜어 내면 이 수의 곧은 기운이 오래 간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2 · 분리격(分離格) · 흉

하나가 둘로 갈라지는 모양이라 한자리에 오래 머물기보다 헤어지고 옮기는 일이 잦은 수로 봅니다. 마음속에 두 갈래 생각이 늘 같이 서 있어 결정이 늦고, 애써 세운 것을 스스로 흔들기도 하지요. 다만 이 수 하나로 나쁘다 단정할 일은 아니고, 결정을 미루지 않는 습관과 곁을 지켜 주는 사람 한둘만 있으면 갈라짐이 오히려 넓어짐이 된다고 봅니다.

3 · 명예격(名譽格) · 대길

하늘과 땅 사이에 사람이 서는 수라 셋이 모여 비로소 판이 열리는 자리로 봅니다. 재주가 밖으로 잘 드러나 이름이 저보다 먼저 걸어 나가고, 사람을 모으고 판을 만드는 일에서 특히 빛이 납니다. 시작이 순하고 윗사람 눈에 잘 띄는 결이라 기회가 이르게 오는 편인데, 그 이름값을 실력으로 채워 두는 일만 게을리하지 않으면 오래 간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4 · 부정격(否定格) · 흉

넷은 사방이 막힌 네모의 수라 뜻은 큰데 문이 좁은 형국으로 봅니다. 공들인 일이 마지막 한 걸음에서 어긋나거나, 애쓴 만큼 소리가 안 나 속으로만 앓는 시기가 있다는 풀이가 전해요. 그러나 막힌 방에도 창은 있는 법이라, 큰일을 혼자 결정하지 말고 반드시 한 사람에게 의논을 붙이는 습관 하나면 이 수의 답답함은 상당히 풀린다고 봅니다.

5 · 성공격(成功格) · 대길

다섯은 오행이 고루 갖춰진 가운데 수라 치우침이 적고 중심이 잡힌 기운으로 봅니다. 크게 튀지 않는데 어느 자리에 놓아도 무난히 굴러가고, 사람들 사이에서 조율하는 역할이 저절로 맡겨지지요. 복이 한 번에 몰려오기보다 고르게 나뉘어 오래 이어지는 결이라, 조급함만 내려놓으면 중년 이후가 특히 든든해진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6 · 계승격(繼承格) · 길

이어받아 지키는 수로 봅니다. 없던 것을 새로 만드는 재주보다 이미 있는 것을 살려 두 배로 키우는 재주가 크고, 집안이나 조직에서 물려받은 몫을 잘 건사하는 자리에 자주 놓이지요. 덕이 재물보다 먼저 쌓이는 결이라 사람이 남고, 그 사람들이 훗날 기회를 물어 옵니다. 다만 남의 짐까지 다 떠안는 버릇은 한 번씩 덜어 내는 게 좋다고 봅니다.

7 · 발달격(發達格) · 길

일곱은 한번 정하면 좀처럼 굽히지 않는 수라 쇠붙이처럼 단단한 기운으로 봅니다. 밀어붙이는 힘이 좋아 남들이 중간에 놓아 버린 일을 끝까지 끌고 가고, 그 끈기가 결국 값을 받지요. 다만 단단한 것은 부러지기도 쉬우니, 사람을 대할 때만 한 뼘 무르게 굴면 이 수의 추진력이 상처 없이 오래 쓰인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8 · 개물격(開物格) · 길

여덟은 산처럼 쌓아 올리는 수라 근면과 인내가 그대로 재산이 되는 자리로 봅니다. 요령보다 시간을 들이는 쪽을 택하고, 남들이 지루하다며 떠난 자리에 남아 끝을 보는 사람이 많지요. 성과가 늦게 오는 대신 한번 오면 잘 무너지지 않습니다. 몸을 너무 혹사하지 않도록 쉬는 날을 미리 못 박아 두는 것만 챙기면 좋다고 봅니다.

9 · 궁박격(窮迫格) · 흉

아홉은 꽉 찬 끝수라 더 오를 자리가 없어 오히려 기울기 쉬운 수로 봅니다. 재주가 남달라 반짝 크게 빛나다가도 뒷심이 모자라 흔들린다는 풀이가 오래 전해요. 그러나 이 수를 지니고도 남다른 재능으로 이름을 남긴 이가 적지 않으니, 벌린 판을 조금 줄이고 건강과 사람을 먼저 챙기는 쪽으로 무게를 옮기면 됩니다.

10 · 공허격(空虛格) · 흉

열은 다 채운 뒤 다시 영으로 돌아가는 수라 손에 쥔 것이 잘 새어 나가는 형국으로 봅니다. 애써 모은 것이 남을 위해 쓰이고, 마음이 자주 허해져 사람 속에서도 혼자인 것 같다는 이야기가 따라붙지요. 다만 비었다는 것은 다시 담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 결정을 혼자 몰아 짊어지지 말고 셈과 기록을 밖으로 꺼내 두는 습관이 이 수를 지켜 준다고 봅니다.

11 · 신성격(新成格) · 대길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처음으로 서는 수라 마른 나무에 새순이 돋는 모양으로 봅니다.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세우는 힘이 유난히 좋아, 한 번 크게 넘어져 본 사람이 이 수에서 오히려 값을 받지요. 집안을 일으키고 흩어진 것을 다시 모으는 자리에 잘 어울리며, 서두르지만 않으면 순한 기운이 길게 이어진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12 · 박약격(薄弱格) · 흉

열둘은 뜻은 큰데 뿌리가 얕은 수라 마음이 몸보다 늘 앞서 나가는 형국으로 봅니다. 벌인 일이 여럿인데 마무리가 숙제로 남고, 사람에게 마음을 크게 썼다가 서운함으로 돌아오는 일도 있다는 풀이가 전해요. 다만 이런 수일수록 판을 좁히면 강해집니다. 한 번에 하나만 붙들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으로 충분히 다스려진다고 봅니다.

13 · 총명격(聰明格) · 대길

머리가 밝고 재주가 여러 갈래로 뻗는 수로 봅니다. 배운 것을 곧바로 자기 말로 바꿔 쓰는 재간이 있어 어디에 놓아도 금세 요령을 익히고, 글과 말로 먹고사는 자리에서 특히 값이 오르지요. 다만 잘 아는 것과 끝까지 해내는 것은 다른 일이라, 한 우물을 삼 년만 지켜 보면 이 수의 총명함이 실적으로 굳는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14 · 이산격(離散格) · 흉

모였던 것이 흩어지는 수라 정든 자리를 떠나거나 사람과 멀어지는 일이 잦다고 봅니다. 마음이 여려 남의 사정을 먼저 헤아리다 정작 제 몫을 놓치는 대목도 이 수의 오랜 이야기지요. 그러나 흩어짐은 넓어짐이기도 해서, 떠난 자리를 아쉬워하기보다 새 자리에서 관계를 다시 짜는 쪽으로 마음을 돌리면 이 수는 훨씬 순해진다고 봅니다.

15 · 통솔격(統率格) · 대길

위아래를 두루 아우르는 수라 사람을 거느리는 자리에 어울리는 기운으로 봅니다. 나서서 큰소리를 내지 않는데도 결국 가운데 앉게 되고, 덕으로 사람을 모아 판을 오래 유지하지요. 재물과 명예가 함께 붙는 드문 결이라 예로부터 귀하게 보아 왔습니다. 아랫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는 습관만 지키면 이 수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16 · 덕망격(德望格) · 대길

낮은 자리에서 시작해 위로 받들어지는 수라 덕이 그릇을 키우는 형국으로 봅니다. 먼저 베풀어 두고 잊어버리는 성정이 있어 사람이 자꾸 모이고, 어려운 시기에 그 사람들이 그대로 힘이 되어 돌아오지요. 큰 자리를 억지로 구하지 않아도 주위가 밀어 올려 주는 결이라, 서두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 수의 가장 좋은 전략이라는 풀이가 전합니다.

17 · 건창격(健暢格) · 길

한번 마음먹으면 끝을 보는 수라 굳센 뜻이 그대로 성과가 되는 기운으로 봅니다. 막히면 돌아가기보다 뚫는 쪽을 택해서, 어려운 일을 맡길 때 가장 미더운 사람이 되지요. 다만 그 굳셈이 고집으로 굳으면 곁이 비니, 내 앞에서 반대 의견을 말해 줄 사람 하나를 곁에 두는 것이 이 수를 오래 쓰는 방법이라는 풀이가 전합니다.

18 · 발전격(發展格) · 길

쌓아 올린 것이 겉으로 드러나는 수라 노력이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맺히는 기운으로 봅니다.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밀고 나가는 힘이 좋아 조직에서 실무의 중심이 되기 쉽고, 재물도 한 번에 몰리기보다 층층이 쌓이지요. 자기 기준이 높아 남에게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기 쉬우니, 그 대목만 조금 눅이면 좋다고 봅니다.

19 · 고난격(苦難格) · 흉

재주는 넉넉한데 때가 자꾸 어긋나는 수라 잘 달리다 문턱에서 걸리는 형국으로 봅니다. 능력에 비해 인정이 늦고, 애쓴 자리에서 뜻밖의 구설이 붙는다는 이야기가 오래 전해지지요. 다만 이 수는 무너뜨리는 수가 아니라 늦추는 수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건강과 사람 관계에 미리 여유를 두고 무리한 확장만 삼가면 뒤가 오히려 깁니다.

20 · 허망격(虛妄格) · 흉

가득 찼던 그릇이 기울어 비는 수라 이룬 것과 남는 것이 서로 다른 형국으로 봅니다. 좋은 시기와 힘든 시기의 낙차가 커서 마음이 자주 출렁이고, 혼자 감당하다 지치는 대목이 있다는 풀이가 전해요. 그러나 빈 그릇은 다시 채우면 되니, 큰 결정을 홀로 내리지 않고 몸을 먼저 챙기는 것만으로 이 수의 굴곡은 충분히 완만해진다고 봅니다.

21 · 두령격(頭領格) · 대길

무리의 앞에 서는 수라 스스로 길을 내고 남을 이끄는 기운으로 봅니다. 남 밑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자리보다 자기 이름을 걸고 책임지는 자리에서 값이 제대로 매겨지지요. 이르게 고생한 만큼 뒤가 든든해지는 결이라 대기만성으로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다 하려는 버릇만 덜면 이 수는 크게 열린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22 · 중절격(中折格) · 흉

자라던 가지가 중간에서 꺾이는 수라 잘 가다 한 번 멈추는 형국으로 봅니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재주가 있어 시작은 좋은데 뒷심에서 흔들린다는 이야기가 따라붙지요. 다만 꺾인 자리에서 새 가지가 나기도 하니, 큰 판을 벌이기 전에 쉬어 갈 자리를 미리 만들어 두고 마음을 나눌 사람을 곁에 두면 충분히 다스려진다고 봅니다.

23 · 융창격(隆昌格) · 대길

해가 하늘 가운데로 오르는 수라 기세가 밖으로 시원하게 뻗는 기운으로 봅니다. 없던 자리에서 스스로 판을 만들어 크게 키우는 힘이 있어 창업이나 개척에 어울리고, 사람들 앞에 서면 유난히 살아나지요. 다만 오른 해는 기울기 마련이니 가장 좋을 때 다음 판을 준비해 두는 것이 이 수를 길게 쓰는 요령이라는 풀이가 전합니다.

24 · 입신격(立身格) · 대길

맨손에서 시작해 제 힘으로 쌓아 올리는 수라 근면이 그대로 자산이 되는 기운으로 봅니다. 물려받은 것이 적어도 차곡차곡 모아 결국 남부럽지 않은 자리를 만드는 결이라, 재물 쪽을 볼 때 특히 좋게 보아 온 수지요. 셈이 밝고 사람에게 인색하지 않아 뒤가 든든하며, 서두르지 않을수록 곡선이 우상향한다고 봅니다.

25 · 안강격(安康格) · 길

모난 데 없이 안정된 수라 큰 파도 없이 제 몫을 지켜 가는 기운으로 봅니다. 재주가 여럿인데 겉으로 다 드러내지 않아 오래 미더운 사람이라는 평을 듣고, 위기에서 침착함이 빛나지요. 다만 속으로 판단이 서면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대목이 있으니, 그 한 가지만 조심하면 이 수는 무난하고 길게 간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26 · 영웅시비격(英雄是非格) · 평

보통의 길로는 잘 가지 않는 수라 파란과 영예가 한 몸에 붙어 다니는 형국으로 봅니다. 남다른 의기와 재주로 큰일을 해내기도 하고, 바로 그 기질 때문에 구설과 굴곡을 함께 겪기도 한다는 풀이가 오래 전해지지요. 좋고 나쁨을 한마디로 정할 수 없는 수라, 사람 앞에서 한 발 물러서는 법만 익히면 그 남다름이 그대로 재산이 된다고 봅니다.

27 · 대인격(大人格) · 평

뜻이 크고 재주가 넉넉한데 끝을 맺는 대목에서 자주 시험을 받는 수로 봅니다. 스스로 옳다고 믿는 힘이 강해 앞장서면 멀리 가지만, 그 확신이 지나치면 주위와 어긋나 중도에 판이 흔들린다는 이야기가 따라붙지요. 남의 말이 들어올 창구를 하나만 열어 두면 이 수의 큰 그릇이 제 값을 낸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28 · 파란격(波瀾格) · 흉

물결이 잦은 수라 오르내림이 크고 자리가 자주 바뀌는 형국으로 봅니다. 남들이 한 번 겪을 일을 두어 번 겪으며 사는 대신 그만큼 단단해지는 결이기도 하지요. 예로부터 조심하라 일러 온 수이나 무너진다는 뜻은 아니고, 보증과 동업처럼 남의 일에 이름을 함부로 얹지 않는 것으로 대부분 다스려진다고 봅니다.

29 · 풍재격(豊財格) · 길

지혜와 재물이 함께 붙는 수라 머리로 벌어들이는 기운으로 봅니다. 욕심이 커서 판을 크게 보고, 그 큰 그림이 실제로 자주 맞아떨어지지요. 다만 욕심이 재주를 앞서면 벌인 것을 닫지 못해 애를 먹는다는 경고가 함께 전해집니다. 새 판을 하나 벌일 때 묵은 판 하나를 정리하는 규칙만 지키면 크게 쓰인다고 봅니다.

30 · 부몽격(浮夢格) · 흉

뜬구름을 잡는 모양의 수라 한 번에 크게 걸었다가 크게 흔들리기 쉬운 형국으로 봅니다. 감이 좋아 요행이 따르는 시기도 있는데, 그 성공담이 오히려 다음 판을 무리하게 만든다는 풀이가 전해요. 나쁜 수라기보다 진폭이 큰 수이니, 지킬 선을 미리 정해 두고 확률에 기대는 결정을 줄이면 됩니다.

31 · 흥가격(興家格) · 대길

지혜와 어짊과 용기가 고루 갖춰진 수라 집안을 일으키고 사람을 거느리는 기운으로 봅니다. 밑에서 차근차근 올라가 결국 윗자리에 앉는 결이라 조직에서도 제 사업에서도 무리가 없지요. 급히 이루려 들지 않아 실수가 적고, 한 번 잡은 자리를 오래 지킵니다. 예로부터 가장 무난하게 좋다고 보아 온 수라는 풀이가 전합니다.

32 · 순풍격(順風格) · 길

돛에 바람이 붙는 수라 때를 잘 만나는 기운으로 봅니다. 애쓴 것보다 결과가 좋게 나오는 시기가 있고, 뜻밖의 사람이 나타나 길을 열어 주는 일이 잦다는 풀이가 전해요. 다만 바람은 내 것이 아니니, 순할 때 실력과 사람을 쌓아 두는 것이 이 수를 오래 쓰는 방법입니다. 도와준 이를 기억하는 성정이 그대로 복이 된다고 봅니다.

33 · 승천격(昇天格) · 대길

용이 하늘로 오르는 수라 기세가 대단히 강하고 이름이 멀리 가는 기운으로 봅니다. 사람들 앞에 서는 자리에서 특히 값이 오르고, 한번 열리면 크게 열리지요. 다만 기운이 너무 세서 감당할 그릇이 함께 커야 한다고 보아, 예로부터 겸손과 건강을 같이 일렀습니다. 낮은 자리의 말을 챙겨 듣는 것이 이 수의 안전장치라는 풀이가 전합니다.

34 · 변란격(變亂格) · 흉

겉은 멀쩡한데 속이 흔들리는 수라 생각지 못한 자리에서 일이 어그러지는 형국으로 봅니다. 오래 공들인 것이 한 번에 흔들린다는 이야기가 붙어 다녀 예로부터 조심스레 다뤄 온 수지요. 그러나 이름 한 자로 삶이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계약과 문서를 반드시 남기고 무리한 확장을 미루는 것으로 이 수의 경고는 대부분 비켜 간다고 봅니다.

35 · 태평격(泰平格) · 대길

거센 기세는 없어도 물처럼 순하게 흐르는 수라 다툼 없이 제 몫을 채우는 기운으로 봅니다. 예술과 학문, 손끝으로 하는 일에서 특히 결이 잘 맞는다는 풀이가 전해요. 앞장서 싸우는 자리보다 오래 다듬는 자리에서 값이 오르니, 조급함만 내려놓으면 편안하고 길게 가는 수로 봅니다. 온화함이 이 수의 가장 큰 무기입니다.

36 · 의협격(義俠格) · 흉

남의 일에 팔을 걷어붙이는 수라 의리가 곧 성정이 되는 형국으로 봅니다. 어려운 사람을 지나치지 못해 사람을 얻는 대신, 그 때문에 제 몫이 축나고 마음고생이 따른다는 이야기가 오래 전해지지요. 나쁜 성정이 아니라 방향의 문제라, 남을 돕되 보증과 돈만은 선을 그어 두면 이 수는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37 · 인덕격(仁德格) · 대길

어짊과 신의로 사람을 얻는 수라 홀로 서도 외롭지 않은 기운으로 봅니다. 말과 행동이 어긋나지 않아 오래 볼수록 신뢰가 쌓이고, 그 신뢰가 결국 자리와 재물로 바뀌지요. 남에게 기대지 않고도 제 길을 여는 힘이 있어 독립과 전문직에도 잘 어울립니다. 사람을 너무 믿어 손해 보는 대목만 조심하면 된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38 · 문예격(文藝格) · 길

힘으로 밀어붙이는 수라기보다 재주와 감각으로 사는 수로 봅니다. 글과 그림, 설계와 기획처럼 머릿속의 것을 형태로 만드는 일에서 값이 오르고, 꾸준히 다듬을수록 뒤늦게 크게 인정받는 결이지요. 큰 조직의 우두머리 자리보다 제 이름으로 남기는 일이 어울리니, 결과물을 세상에 자주 내놓는 습관을 권한다고 봅니다.

39 · 부영격(富榮格) · 대길

재물과 영화가 함께 붙는 수라 그릇이 크고 뒤가 든든한 기운으로 봅니다. 젊어서 겪은 고생이 중년 이후에 값으로 돌아오는 결이 많고, 한번 자리를 잡으면 잘 흔들리지 않지요. 다만 기운이 세서 지나치면 넘친다고 보아, 베풀 곳을 하나 정해 두는 것이 이 수를 오래 지키는 방법이라는 풀이가 전합니다.

40 · 변화격(變化格) · 흉

한자리에 머물지 않고 자꾸 바뀌는 수라 재주와 담력은 큰데 결말이 들쭉날쭉한 형국으로 봅니다. 크게 벌었다 크게 잃는 이야기가 붙어 다니고 구설도 잦다는 풀이가 전해요. 다만 변화가 이 수의 성정이니 억지로 막기보다, 감당할 위험의 선을 미리 정하고 물러설 때를 정해 두면 오히려 강점이 된다고 봅니다.

41 · 대공격(大功格) · 대길

안팎이 두루 갖춰진 수라 뜻과 실력이 나란히 가는 기운으로 봅니다. 사람을 아우르는 덕과 일을 끝내는 힘이 함께 있어 어느 판에 놓아도 중심이 되고, 이름이 뒤늦게까지 남는 결이지요. 예로부터 크게 이룬다고 보아 온 수라 큰 자리와 큰 일에 잘 어울립니다. 자만만 경계하면 굴곡이 적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42 · 고행격(苦行格) · 흉

여러 갈래에 손을 대다 어느 하나도 깊어지지 못하는 수로 봅니다. 재주가 많아 이것저것 잘하는데, 그 다재다능이 오히려 힘을 흩어 놓는다는 이야기가 오래 전해지지요. 나쁘다기보다 초점의 문제입니다. 삼 년 동안 붙들 주제를 하나만 정해 두면 흩어졌던 재주가 한자리에 모여 값을 낸다고 봅니다.

43 · 성쇠격(盛衰格) · 흉

겉은 화려한데 속이 비는 수라 남 보기에 좋은 자리에서 홀로 애를 태우는 형국으로 봅니다. 벌이는 있는데 남는 것이 적고, 마음속 근심을 밖으로 잘 못 꺼낸다는 풀이가 전해요. 셈을 드러내 기록하고 힘든 일을 말할 상대를 한 사람 정해 두는 것, 이 두 가지만으로 이 수의 허함은 상당히 메워진다고 봅니다.

44 · 마장격(魔障格) · 흉

가는 길마다 걸림돌이 놓이는 수라 예로부터 조심스럽게 다뤄 온 자리로 봅니다. 애쓴 일이 한 번씩 헛돌고 뜻밖의 방해가 붙는다는 이야기가 전하지요. 다만 이런 수를 지니고도 남다른 통찰로 한 분야를 깊이 판 사람이 많습니다. 남들 가는 길을 따라가기보다 자기만의 좁고 깊은 자리를 택하면 오히려 살아난다고 봅니다.

45 · 대각격(大覺格) · 대길

안개가 걷히고 길이 보이는 수라 큰 깨달음으로 판을 여는 기운으로 봅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며 얻은 눈이 남다른 판단력이 되고, 그 판단이 결국 사람과 재물을 부르지요. 순풍에 배가 나아가듯 뜻이 통하는 결이라 좋게 보아 온 수입니다. 얻은 것을 나누는 자리를 하나 만들어 두면 더 오래 간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46 · 미운격(未運格) · 흉

아직 때가 오지 않은 수라 애쓰는 만큼 소리가 안 나는 시기가 있는 형국으로 봅니다. 뜻은 높은데 발판이 약해 마음고생이 따르고 몸도 함께 지치기 쉽다는 풀이가 전해요. 다만 늦게 오는 때는 늦게 오는 것이지 안 오는 것이 아닙니다. 배우고 자격을 쌓으며 기다리는 시기로 쓰면 이 수는 뒤가 오히려 깊어진다고 봅니다.

47 · 출세격(出世格) · 대길

꽃이 피고 열매가 함께 맺히는 수라 뜻한 바가 밖으로 드러나는 기운으로 봅니다. 사람 복이 좋아 결정적인 순간마다 도와주는 이가 나타나고, 그 인연이 그대로 자리와 재물이 되지요. 스스로 애쓴 것에 남의 힘이 얹혀 배가 되는 결이라 예로부터 귀하게 보아 왔습니다. 은혜를 잊지 않는 성정이 이 수의 뿌리라는 풀이가 전합니다.

48 · 유덕격(有德格) · 대길

지혜와 덕이 함께 있어 남의 스승 노릇을 하는 수로 봅니다. 앞에 나서 호령하기보다 옆에서 길을 일러 주는 자리에서 값이 오르고, 참모와 상담과 교육 쪽에서 특히 어울리지요. 재물도 급하게 오지 않고 신뢰를 따라 천천히 들어옵니다. 아는 것을 밖으로 꺼내 나누는 습관이 이 수를 크게 키운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49 · 은퇴격(隱退格) · 평

길과 흉이 등을 맞대고 있는 수라 때에 따라 얼굴이 달라지는 형국으로 봅니다. 나아갈 때 나아가고 물러설 때 물러서면 크게 이루는데, 그 시기를 놓치면 애쓴 것이 헛돌기도 한다는 풀이가 전해요. 좋고 나쁨이 정해져 있다기보다 판단의 수라, 큰 결정 앞에서 하루만 미뤄 보는 습관이 이 수를 살린다고 봅니다.

50 · 성쇠상반격(盛衰相半格) · 흉

한 번 이루었다 한 번 잃는 모양이 되풀이되는 수로 봅니다. 좋은 시기에 벌어들인 것을 갈무리하지 못해 다음 굴곡에서 그대로 놓친다는 이야기가 오래 전해지지요. 그러나 이 수의 경고는 사실 습관에 대한 것입니다. 잘될 때 일부를 떼어 손대지 않는 자리에 옮겨 두는 것 하나로 굴곡의 폭이 크게 줄어든다고 봅니다.

51 · 성패격(成敗格) · 평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되풀이하는 수라 봄과 겨울이 한 해에 다 들어 있는 형국으로 봅니다. 한창일 때 크게 이루고 기울 때 크게 흔들리니, 좋을 때의 판단이 특히 중요하다는 풀이가 전해요. 흉수라 단정할 것은 아니고 진폭의 수라, 잘될 때 자만하지 않고 어려울 때 서두르지 않으면 무난히 지나간다고 봅니다.

52 · 시승격(時乘格) · 대길

때를 알아보고 올라타는 수라 남보다 반걸음 먼저 보는 눈이 있는 기운으로 봅니다. 남들이 아직 망설일 때 결정하고, 그 결정이 뒤늦게 맞았다는 게 드러나는 일이 잦지요. 안목이 곧 재산이라 기획과 투자, 새 판을 여는 일에 어울립니다. 다만 감을 뒷받침할 자료와 사람을 곁에 두면 흔들림이 적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53 · 내허격(內虛格) · 흉

겉으로는 넉넉해 보이는데 속사정이 다른 수라 앞뒤의 온도 차가 큰 형국으로 봅니다. 전반이 좋으면 후반이 아쉽고 전반이 힘들면 후반이 낫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지지요. 남의 눈에 맞춰 사는 부담을 줄이고 실속을 챙기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이 수의 헛헛함은 대체로 가라앉는다고 봅니다.

54 · 무공격(無功格) · 흉

애쓴 만큼 공이 남지 않는 수라 예로부터 무겁게 다뤄 온 자리로 봅니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이 중간에 어긋나거나 사람 때문에 마음을 다친다는 이야기가 붙어 다니지요. 다만 이름 한 자로 인생이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남의 일에 이름과 돈을 얹지 않고 내 몫의 일에 집중하면 이 수의 경고는 대부분 비켜 간다고 봅니다.

55 · 미달격(未達格) · 평

겉으로는 다 갖춘 듯 보이는데 마지막 한 걸음이 남는 수로 봅니다. 좋은 기운과 아쉬운 기운이 반씩 섞여 있어, 조금만 더 밀면 되는 자리에서 멈추는 일이 잦다는 풀이가 전해요. 그래서 이 수는 끈기의 수이기도 합니다. 마감을 스스로 못 박고 남에게 알려 두는 습관 하나가 부족한 그 한 걸음을 채워 준다고 봅니다.

56 · 한탄격(恨歎格) · 흉

마음은 앞서는데 몸과 형편이 따라 주지 않는 수로 봅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사이가 벌어져 아쉬움이 오래 남고, 시작한 일을 접는 경험이 몇 번 따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요. 다만 이럴수록 목표를 잘게 쪼개면 달라집니다. 크게 한 번보다 작게 여러 번 이루는 방식이 이 수와 잘 맞는다고 봅니다.

57 · 노력격(努力格) · 길

서리를 맞고도 다시 서는 수라 한 번 크게 겪은 뒤에 오히려 단단해지는 기운으로 봅니다. 초반의 어려움을 지나고 나면 뒷심이 붙어 끝내 제자리를 찾는 결이지요. 요령보다 성실이 값을 받는 수라 시간이 편이 되어 줍니다. 힘든 시기에 몸과 사람만 잃지 않으면 반드시 뒤가 있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58 · 후영격(後榮格) · 평

먼저 흐리고 나중에 개는 수라 앞이 고단한 대신 뒤가 밝은 형국으로 봅니다. 젊어서 겪은 굴곡이 그대로 밑천이 되어 중년 이후에 값을 받는다는 풀이가 오래 전해지지요. 그래서 이 수는 조급함이 가장 큰 적입니다. 지금의 더딤을 실패로 읽지 않고 준비로 쓰면 후반이 확실히 달라진다고 봅니다.

59 · 재화격(災禍格) · 흉

한번 뜻이 꺾이면 다시 세우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수라 인내가 특히 필요한 자리로 봅니다. 하던 일을 중도에 놓거나 사람에게 실망하는 대목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요. 다만 이런 수일수록 혼자 버티지 않는 것이 답입니다. 의논할 상대와 기댈 자리를 만들어 두면 무게가 나눠지고, 그만큼 견딜 만해진다고 봅니다.

60 · 동요격(動搖格) · 흉

뿌리 없이 흔들리는 수라 방향이 자주 바뀌는 형국으로 봅니다. 계획이 세워지기도 전에 상황이 달라져 마음이 어지럽고, 그러다 결정을 남에게 미루기 쉽다는 풀이가 전해요. 이 수의 처방은 뜻밖에 단순합니다. 아무리 작아도 매일 같은 시간에 하는 일 하나를 정해 두는 것, 그 규칙 하나가 흔들림의 중심을 잡아 준다고 봅니다.

61 · 영화격(榮華格) · 길

재물과 이름이 함께 붙는 수라 겉이 훤한 기운으로 봅니다. 수완이 좋아 기회를 잘 잡고 사람들 눈에 잘 띄는 자리에 서게 되지요. 다만 제 재주를 믿는 마음이 커서 주위와 어긋나면 안에서 금이 간다는 경고가 함께 전해집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먼저 낮추는 것 하나로 이 수는 흠 없이 간다고 봅니다.

62 · 화락격(花落格) · 흉

피었던 꽃이 지는 모양의 수라 안팎이 서로 어긋나는 형국으로 봅니다. 겉으로는 무리 없이 굴러가는데 안에서 신뢰가 새고, 그것이 뒤늦게 문제로 드러난다는 풀이가 전해지지요. 그러니 이 수는 관계를 살피라는 신호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미룬 이야기를 그때그때 꺼내 두면 대부분의 어긋남은 미리 막힌다고 봅니다.

63 · 길상격(吉祥格) · 대길

순하게 자라 열매까지 가는 수라 큰 굴곡 없이 뜻이 이뤄지는 기운으로 봅니다. 억지로 밀지 않아도 일이 제 속도로 굴러가고, 집안이 편안하며 뒤가 잘 풀린다는 풀이가 오래 전해지지요. 화려한 한 방보다 오래 지속되는 안정이 이 수의 값입니다. 지금의 순함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마음만 지키면 된다고 봅니다.

64 · 침체격(沈滯格) · 흉

물길이 막혀 고이는 수라 애쓴 것이 제자리를 도는 형국으로 봅니다. 일이 되는 듯하다 멈추고 사람이 붙는 듯하다 흩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요. 다만 고인 물도 길을 내면 흐릅니다. 판을 키우기보다 작게 쪼개 하나씩 끝내는 방식으로 바꾸면 막혔던 자리가 조금씩 열린다고 봅니다.

65 · 휘양격(輝陽格) · 대길

햇빛이 고루 비치는 수라 집안이 편하고 하는 일이 무리 없이 뻗는 기운으로 봅니다.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이 적고, 오래 사귄 인연이 결정적일 때 힘이 되어 주지요. 크게 욕심내지 않아도 제 몫이 채워지는 결이라 예로부터 편안한 수로 보아 왔습니다. 그 편안함을 나누면 더 길어진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66 · 우매격(愚昧格) · 흉

안팎의 셈이 서로 맞지 않는 수라 판단이 흐려지기 쉬운 형국으로 봅니다. 좋은 뜻으로 벌인 일이 오해를 부르고, 남의 말에 휘둘려 손해를 보는 대목이 있다는 풀이가 전해지지요. 그러니 이 수는 속도를 늦추라는 신호로 읽습니다. 큰 결정은 반드시 하루 재우고, 오간 말을 문서로 남기는 습관이 이 수를 지켜 준다고 봅니다.

67 · 천복격(天福格) · 대길

위에서 도와주는 손이 있는 수라 하는 일마다 길이 열리는 기운으로 봅니다. 사람 복이 좋아 어려운 순간에 뜻밖의 도움이 들어오고, 집안과 바깥이 두루 순하다는 풀이가 오래 전해지지요. 스스로 성실한 만큼 그 복이 오래가는 구조라, 받은 도움을 다시 흘려보내는 자리에서 이 수가 가장 크게 쓰인다고 봅니다.

68 · 명지격(明智格) · 길

생각이 밝고 계획이 촘촘한 수라 머리로 길을 내는 기운으로 봅니다. 남이 못 본 자리를 짚어 새로 만드는 재주가 있어 기획과 발명, 설계 쪽에서 특히 값이 오르지요. 성실함이 뒤를 받쳐 주니 성과가 헛돌지 않습니다. 머릿속 구상을 형태로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통로를 하나 두면 좋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69 · 정지격(停止格) · 흉

가던 걸음이 멈추는 수라 힘이 잘 붙지 않는 시기가 있는 형국으로 봅니다. 애는 쓰는데 결과가 늦고 몸이 먼저 지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요. 다만 멈춤은 방향을 바꿀 기회이기도 합니다. 무리하게 밀지 말고 배움과 정비에 시간을 쓰는 시기로 삼으면 이 수의 정체는 오래가지 않는다고 봅니다.

70 · 암야격(暗夜格) · 흉

해가 진 뒤의 길처럼 앞이 잘 안 보이는 수로 봅니다. 마음이 자주 허하고 애쓴 것이 남지 않는 것 같은 시기가 있다는 풀이가 전해지지요. 그러나 밤이 길다고 아침이 없지는 않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조금 줄이고 몸을 움직이는 일과를 만들어 두면 이 수의 어두움은 확실히 옅어진다고 봅니다.

71 · 만달격(晩達格) · 평

되는 듯 안 되는 듯 더디게 가는 수라 뜻은 있는데 실행이 늦는 형국으로 봅니다. 마음속 계획은 훌륭한데 첫걸음을 미루다 때를 놓친다는 이야기가 따라붙지요. 흉하다기보다 늦는 수라, 시작을 잘게 쪼개 오늘 할 몫만 정해 두면 달라집니다. 늦게라도 도달하는 힘은 분명히 있는 수라고 봅니다.

72 · 상반격(相半格) · 흉

앞이 좋으면 뒤가 아쉽고 뒤가 좋으면 앞이 고단한 수로 봅니다. 겉보기에 순한 시기에도 안에서 손실이 쌓인다는 경고가 오래 전해지지요. 그래서 이 수는 갈무리의 수입니다. 잘될 때 반드시 일부를 남겨 두고 형편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이 있으면 뒤의 아쉬움은 크게 줄어든다고 봅니다.

73 · 평길격(平吉格) · 평

크게 오르지도 크게 내리지도 않는 수라 무던하게 흘러가는 기운으로 봅니다. 뜻은 높은데 실행이 따라 주지 않아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무리하지 않으니 큰 탈도 없지요. 화려함을 부러워하기보다 제 속도를 지키는 쪽이 어울리는 수라, 꾸준함으로 승부하면 만년이 편안하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74 · 미로격(迷路格) · 흉

길이 여럿인데 어느 쪽인지 알기 어려운 수로 봅니다. 재주를 쓸 자리를 못 찾아 헤매거나, 때를 잘못 짚어 애쓴 것이 헛도는 일이 있다는 풀이가 전해지지요. 다만 길을 묻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먼저 간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고 판단의 기준을 밖에 두면 이 수의 방황은 훨씬 짧아진다고 봅니다.

75 · 정수격(靜守格) · 평

나서면 흔들리고 지키면 편안한 수라 물러서는 자리에서 오히려 값이 오르는 형국으로 봅니다. 앞장서 판을 벌이는 일보다 이미 있는 것을 지키고 다듬는 일에 어울린다는 풀이가 전해지지요.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것이 소극이 아니라 전략이 되는 수라, 급하게 결정하지 않는 것만으로 무난하다고 봅니다.

76 · 선곤격(先困格) · 흉

앞이 고단하고 뒤가 트이는 수라 초반의 무게가 유난히 무거운 형국으로 봅니다. 집안이나 일에서 짐을 일찍 지게 되고 그 시기가 길게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요. 그러나 이 수를 지니고도 후반에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견디는 동안 몸과 사람만 잃지 않으면 반드시 반전이 있다고 봅니다.

77 · 전후격(前後格) · 평

앞과 뒤의 표정이 다른 수라 좋을 때와 아쉬울 때가 반씩 섞이는 형국으로 봅니다. 도와주는 이를 만나면 크게 풀리고 홀로 밀어붙이면 더디다는 풀이가 전해지지요. 그러니 이 수는 사람의 수이기도 합니다. 혼자 결정하지 않고 곁을 만들어 두면 반반의 저울이 좋은 쪽으로 기운다고 봅니다.

78 · 선길격(先吉格) · 평

앞은 순하고 뒤는 조심스러운 수라 중년까지 잘 오다가 뒷심에서 시험을 받는 형국으로 봅니다. 이룬 것을 지키는 일이 새로 이루는 일보다 어렵다는 것을 알려 주는 수지요. 그러니 좋을 때 갈무리해 두는 것이 전부입니다. 무리한 확장을 접고 몸을 챙기면 뒤의 아쉬움은 대부분 비켜 간다고 봅니다.

79 · 종극격(終極格) · 흉

기운이 끝까지 밀려간 자리라 남은 힘이 적은 수로 봅니다. 뜻은 남았는데 형편이 따르지 않아 마음만 앞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신용을 지키는 일에 특히 조심하라 일러 왔지요. 다만 이 수의 경고는 처신에 대한 것이라, 약속을 지키고 감당할 만큼만 벌이면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80 · 종결격(終結格) · 흉

한 판이 끝나고 다음 판을 기다리는 수라 앞으로 나서기보다 물러나 정리하는 자리로 봅니다. 세상일에 지쳐 뒤로 물러서고 싶어지는 시기가 있다는 풀이가 전해지지요. 그러나 정리는 소멸이 아니라 준비입니다. 욕심을 덜고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기로 쓰면 다음 판이 훨씬 가벼워진다고 봅니다.

81 · 환원격(還元格) · 대길

여든하나에서 한 바퀴가 끝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수라 태초의 하나와 같은 자리로 봅니다. 수리성명학이 여든하나를 넘는 수를 81로 나눈 나머지로 보는 까닭도 여기에 있지요. 끝이 곧 시작이라는 뜻을 품은 수라 예로부터 가장 좋게 보아 왔고, 크게 이루고도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는 사람에게 어울린다는 풀이가 전합니다.

🖋 내 이름 풀어보기

이름을 넣으면 획수를 세어 사격과 음령오행까지 한 번에 풀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