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스펙트 다섯 가지
천체가 어디 있는가보다, 서로 어떤 사이인가
천체가 어느 사인에 있는지가 낱개의 성질이라면, 어스펙트는 그것들이 서로 어떤 사이인지입니다. 사주에서 여덟 글자를 낱개로 보지 않고 합·충·형을 따지는 것과 정확히 같은 작업입니다.
정확한 각도에서 조금 벗어나도 유효한 것으로 보는데, 그 허용 오차를 오브라고 합니다. 태양·달은 빛이 세다고 보아 8도까지, 나머지 행성은 6도까지 잡는 것이 통례입니다. 오차가 작을수록 강하게 작용합니다.
| 각 | 각도 | 성격 | 사주로 치면 |
|---|---|---|---|
| 컨정션 | 0° | 융합·증폭 | 합(合) |
| 섹스타일 | 60° | 순한 도움 | — |
| 스퀘어 | 90° | 마찰·성장통 | 충(沖)·형(刑) |
| 트라인 | 120° | 재능·순풍 | 삼합 |
| 어퍼지션 | 180° | 대립·양자택일 | 충(沖) |
컨정션 — 겹쳐 있습니다
보기: 태양과 화성이 이 각을 이룰 때
태양(의식의 중심)과 화성(밀어붙이는 힘)이 한 자리에 붙어 있어서 둘이 늘 함께 움직입니다. 하나가 켜지면 다른 하나도 자동으로 켜지니 힘이 세지는 대신, 둘을 따로 떼어 보기가 어렵습니다. 본인은 이게 두 가지 다른 일이라는 걸 잘 인식하지 못하고, 주변에서 먼저 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섹스타일 — 순하게 맞물립니다
보기: 태양과 화성이 이 각을 이룰 때
태양(의식의 중심)과 화성(밀어붙이는 힘)이 부드럽게 이어져 있습니다. 저절로 굴러가는 트라인과 달리 이쪽은 손을 대야 열리는 쪽이라, 쓰면 잘 듣고 안 쓰면 있는 줄도 모르고 넘어갑니다. 재능이라기보다 기회에 가깝습니다.
스퀘어 — 서로 부딪힙니다
보기: 태양과 화성이 이 각을 이룰 때
태양(의식의 중심)과 화성(밀어붙이는 힘)이 어긋난 각으로 걸려 있습니다. 한쪽을 세우면 다른 쪽이 눌리는 구조라 인생에서 같은 종류의 갈등이 반복됩니다. 다만 이 마찰이 이 사람을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기도 합니다 — 걸림 없는 차트는 편한 대신 자라지 않습니다. 양쪽을 번갈아 쓰는 법을 익히는 것이 평생 과제입니다.
트라인 — 순풍으로 흐릅니다
보기: 태양과 화성이 이 각을 이룰 때
태양(의식의 중심)과 화성(밀어붙이는 힘)이 같은 결로 흐릅니다. 애쓰지 않아도 되는 자리라 본인은 이걸 재능으로 인식조차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남들도 다 이런 줄 압니다. 편한 만큼 갈고닦지 않아 묵혀 두기 쉬우니, 이 조합이 어디에 쓰이는지 한 번 짚어 두시면 값이 달라집니다.
어퍼지션 — 정면으로 맞섭니다
보기: 태양과 화성이 이 각을 이룰 때
태양(의식의 중심)과 화성(밀어붙이는 힘)이 정반대에 놓여 있습니다. 둘 다 필요한데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어서 평생 저울질하며 삽니다. 한쪽으로 쏠리면 반대쪽이 사람이나 사건의 모습으로 밖에서 들어옵니다 — 그래서 이 축의 주제는 관계에서 반복해 드러납니다. 균형은 중간에 서는 게 아니라 번갈아 딛는 것에 가깝습니다.
각이 거의 없다면
주요 각이 거의 잡히지 않습니다. 천체들이 서로 멀찍이 떨어져 각자 따로 움직인다는 뜻인데, 이건 밋밋하다는 말이 아니라 부위별로 사람이 달라진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일할 때와 사랑할 때와 혼자일 때가 서로 잘 안 섞이는 구조라, 각 영역을 따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